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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재원 제안을 받다

Jayden_Ji 2017. 2. 21. 13:31


2017. 02. 10 


어쩌면 지루하고, 어쩌면 안정적인 물래방아 같은 삶에 급작스런 변화의 파동이 일었다.

팀장님으로부터 미국지사 주재원 파견 제안이 온 것.


이미 올해는 인생의 큰 변환점이 될 계획이 있었기에 제안 받을 시기에는 손사래를 치며 거절했다. 주말동안 생각해보라는 팀장님 말씀이 없었으면 이미 기회는 다른 이에게 넘어갔을 것이다. 올해 계획했던 한가지 큰 일을 제외하면 가지않을 이유가 없었지만 그 한 가지 일을 생각하다보니 이래저래 다른 걱정들이 생겨난다. 고민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지만 어디선가 고민은 짧게 할 수록 좋다는 글을 빌어, 그리고 주변 고마운 이들의 쿨내나는 응원에 월요일 팀장님께 승락의 대답을 드렸다. 생각해보면 언젠가 이런 기회가 오면 반드시 잡아야겠다고 다짐하곤 했었는데 변화를 싫어하는 성격은 어쩔 수 없었나보다. 


불확실성이라는 것은 사람을 움츠리게 만든다. 회사에서 미국으로 파견하는 주재원은 처음인지라 거주지, 이동수단, 파견비, 시기 등 결정에 필요한 정보의 대다수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. 고민하는 내내,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, 또 그만큼의 결정이 있을테고 움츠러들고 대담해지는 것이 반복될 것이다. 잘 해낼 수 있을까




2017. 02. 14


마침 미국지사의 부장님이 내방하고 계셨던터라 주재원 제안 승락을 내린 바로 다음날 인터뷰를 진행했다. 소문으로는 깐깐한 편이라던 부장님의 업무보다 적응을 걱정하는 말씀에 마음이 따뜻해진다. 업무와는 거리가 먼 좋아하는 것과 생활에 대해 여쭤보시는 인터뷰가 끝나고 악수를 청하시니 정말 가나보다 싶다. 뜬구름 같았던 외국 생활이 코앞에 다가왔다. 업무 적으로 깐깐하면 어떠랴 인정으로 먹고사는 나 아니었던가. 업무 중간중간 지사가 있는 지역을 알아보니 걱정보다 설렘이 더 커진다.




2017. 02. 21


처음 제안을 받고 열흘이 지난 지금도 결정된 사항은 없다. 답답한 마음이 든다. 뭐라도 정해지고, 진척이 보였으면 좋겠는데 이러다 못가는건 아닌가 걱정도 든다. 그래도 걱정하면서 움츠러들기보단 담대하게 맞설 준비가 된 것 같아 감사하다. 변화와 함께 나 자신도 성장하는 기회리라. 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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